18년간 지구 62바퀴 돈 ‘베테랑 운전사’

입력 2013-04-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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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고속 버스기사 박노준씨… 통산 운행거리 249만km 달해

18년째 고속버스를 운행하면서 무려 249만km, 지구 62바퀴를 돌면서 무사고를 기록한 운전기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대성고속 박노준(50)씨. 박씨는 1996년 이 회사 입사 이래 지금까지 가벼운 사고 한 번 내지 않은 베테랑 운전기사다.

박씨를 ‘모범운전자’로 선정한 대성고속은 그가 100만km 운행을 달성했을 때부터 새로운 무사고 기록을 세울 때마다 행운의 금열쇠와 김치냉장고, 중국여행권 등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박씨는 “사고를 안 내면 회사에서 외국여행도 보내주고 대형 전자제품도 사주니까 목표 의식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성고속 내에서 무사고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쯤 무사고 250만km 기록을 달성하면 부부동반 유럽여행권을 선물로 받게 된다.

기록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기사가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다. 사실 운전할 때는 ‘양보하자’는 마음가짐 말고는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의 이 같은 기록을 세우기까지 회사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성고속은 2002년부터 ‘무사고 포상제’를 도입, 운전 100만km를 달성한 기사에게 해마다 푸짐한 상품을 주고 있다.

자가용 운전자의 1년 평균 운행거리가 2만km인 점을 고려하면 50년 넘게 사고를 내지 않아야 하는 기록이다.

처음엔 1명에 불과했던 100만㎞ 무사고 운전 인증자가 올해 35명으로 크게 늘어났을 만큼 대성고속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50만km 무사고 운전기사는 무려 136명에 달한다.

교통사고가 줄자 버스 보험료도 크게 줄면서 무사고 운전기사에게 푸짐한 경품을 지급해도 회사 경영에는 오히려 큰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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