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연예인vs무식한 스타, 누구? [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3-04-15 0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민식이 지난해 2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칸 영화제 참석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프랑스 기자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칸영화제에 참석해 인터뷰할 당시 프랑스 기자가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모두 파악하고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해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기자들이 자신을 돌아봤을 겁니다. 연예인과 스타를 인터뷰할 때 최선을 다했나에 대해 자문도 했을 겁니다.

인터뷰 대상에 대한 인적 사항과 활동내역에 대한 파악과 조사에서부터 최소한 60개 정도의 질문지 작성에 이르기까지 인터뷰를 위해 준비사전준비를 잘 했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봤겠지요.

▲배우 이순재(사진제공=뉴시스)
최민식이 언급한 칸 영화제에서의 기자와의 인터뷰 경험담은 의도와 상관없이 인터뷰에 대한 준비 부족 등 우리 기자들의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내줍니다. 그런데 반대로 기자들이 인터뷰하기 싫거나 정말 이건 아닌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예인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한심한 연예인은 인터뷰 시작하자마자 “알아서 잘 써주라” “사진 신경 써서 예쁘게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질문에는 알맹이 없는 농담으로 일관하는 연예인입니다. 또한 자신과 관련된 영화나 음악,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잘 모르겠는데요”와 엉뚱한 답변을 하는 연예인도 인터뷰 기피대상 이지요. 그리고 모범답안을 가지고 나온 듯 다른 질문인데도 똑같은 답변을 반복하거나 내용은 전혀 모른 채 멋진 미사여구만 나열하는 연예인 역시 문제 있는 연예인입니다. 한마디로 한심한 연예인들입니다.

▲배우 차인표. (사진제공=뉴시스)
물론 이와는 반대의 연예인도 많습니다. 하나의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이순재에서부터 곤혹스러운 질문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는 문소리와 김혜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논리와 감성을 동원해 잘 답변하는 차인표, 인터뷰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유머를 섞어가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한 뒤 답변을 하는 남희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인터뷰 때 기자들에게 환영받는 연예인들입니다.

▲배우 김혜수(사진제공=뉴시스)
“저런 무식한 기자가 있나”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기자는 인터뷰 때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연예인 역시“해도 해도 너무한다. 연예인이 저러니 무식하다는 말을 듣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저 역시 최민식 버전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중국의 이연걸에서 할리우드의 맬 깁슨, 일본의 야쿠쇼 코오지에 이르기까지 각국 스타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질문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진심을 다해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참 좋았습니다라고.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16,000
    • +0.05%
    • 이더리움
    • 5,288,000
    • +2.7%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43%
    • 리플
    • 731
    • -0.54%
    • 솔라나
    • 244,900
    • -1.01%
    • 에이다
    • 668
    • -0.3%
    • 이오스
    • 1,172
    • -0.42%
    • 트론
    • 163
    • -3.55%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50
    • -2.57%
    • 체인링크
    • 23,030
    • -0.22%
    • 샌드박스
    • 632
    • -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