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채널A, 가짜에 휘둘리고 있다"

입력 2013-04-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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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나니머스 핵심 해커들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진짜 어나니머스’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채널A, 놀아난다. 우리 내부에서 세대간 충돌은 없었고, 국내 어나니머스 2명이 해킹을 주도했다”고 밝혀 이날 방송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채널A는 같은날 종합뉴스를 통해 <단독/어나니머스 “짝퉁 해커는 없다…北 해킹공격에 30명 가담”>이라는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A씨가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해킹에 국내 해커 30여명이 함께 했고, 오는 6월 25일로 예고된 북한에 대한 사이버공격 역시 10대 해커와 20대 해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 동안 여러 언론과 지속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해킹 내용을 공개했던 어나니머스 핵심해커인 최씨는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 해킹에는)국내에서 30여명이 가담하지도 않았고, 국내에서는 두명이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두 집단간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어나니머스 실체를 두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듯 보이지만, 채널A보다 여러 이유로 핵심해커 최씨의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채널A가 A씨를 인용해 보도한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이미 지난주 언론을 통해 모두 알려진 내용이다. 또 채널A는 인터뷰 화면에서 A씨의 트위터 대신 핵심해커 최씨와 언론 인터뷰를 함께 했던 유어어논뉴스KR(@YourAnonNewsKR) 트위터 계정 화면을 방송하는 등 A씨의 트위터는 공개하지 못했다. 또 유어어논뉴스KR도 최씨와 같이 A씨는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어 채널A가 왜 A씨의 트위터는 공개하지 못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채널A는 <‘어나니머스’ 해커 “北, 보안 쉽게 뚫려…해커 대부분 10대”> 방송을 보도했지만, 이 역시 어나니머스들은 “이 언론사와 인터뷰한 사람은 어나니머스가 아니다”고 주장한바 있다. 핵심 해커는 “(인터뷰는)자작 및 사칭이다. 본 인터뷰 내용 역시 거짓이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 사람을 모르며, (우리는)직접 대면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지만 채널A는 또 다시 같은 인물을 어나니머스의 멤버라고 소개했다.

채널A의 인터뷰로 촉발된 ‘진짜 어나니머스’ 진실공방에 가짜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한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자는 어나니머스의 경고를 받고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최근 개설된 어나니머스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역시 어나니머스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어나니머스들은 트위터 등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알리기 때문에 트위터 계정이 없는 어나니머스는 해킹에 가담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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