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국(G8) 외무장관들이 1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도발 등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각국 대표단은 본 회담에 앞서 개별 회동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만찬을 겸한 첫날 회담을 시작했다.
G8 외무장관 회담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G8이 최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목적은 새로운 국제 분쟁을 막고 기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헤이그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따로 만나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개별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미국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면서 “군사 행동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첫날 회담에는 시리아 반군 대표단이 초청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시리아 대책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과도정부 수립 방안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영국 외무부는 강조했다.
북한 도발 문제 뿐만 아니라 이란 핵 억제 방안과 미얀마·소말리아 분쟁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사이버보안 대책 역시 주요 의제라고 영국 외무부는 덧붙였다.
헤이그 장관은 전쟁 성폭력 방지를 위한 국제 협력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8 외무장관들은 이틀째 일정을 마친 11일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