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12일 티오프… ‘그린재킷’ 주인공은?

입력 2013-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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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나흘간 오거스타내셔널골프코스 ‘세기의 샷 대결’

80년 역사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우승상금 111만6000달러)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타이거 우즈, 올 시즌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총 94명의 현역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 세기의 샷 대결을 펼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단연 타이거 우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1월)과 캐딜락 챔피언십(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셀휴스턴오픈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불참하며 2주간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하고 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약 5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만약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다.

마스터스하면 떠오르는 스타는 뭐니 해도 필 미켈슨이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무려 세 차례나 마스터스 정상을 차지하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미켈슨은 올해도 마법과 같은 숏게임 테크닉을 선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코스 공략도 치밀하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할 클럽(3번 우드)을 새롭게 제작, 드라이버 대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좌우 편차가 큰 드라이버대신 낮은 탄도로 안전하게 공략할 수 있는 클럽을 선택, 난코스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로리 맥길로이의 각오도 남다르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즈에게 빼앗긴 세계랭킹 1위 자리와 부진 탈출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다는 각오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부분의 경쟁 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1~2주의 휴식기를 가졌지만 맥길로이는 휴식대신 대회 출전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샷 감각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바닥으로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획에도 없었던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나경우 PGA마스터 프로는 “대부분의 톱랭커들은 마스터스 직전 주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컨디션을 조절한다”라며 “갑작스러운 스케줄 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계) 선수는 네 명이 출전한다. ‘코리안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41·KB금융그룹), 재미교포 나상욱(30·케빈 나)과 존 허(23)다. 최경주는 2004년 단독 3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마의 코스’로 불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을 극복해야 한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러프가 적고 벙커도 많지 않아 그린 위에서의 퍼팅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핏 보면 평탄해보이지만 평평한 라이가 없고 해저드가 많아 조금만 방심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경우 프로는 “오거스타내셔널은 원래 비거리가 짧은 코스였지만, 2002년 66회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개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거리가 대폭 늘어났다”며 “그렇다고 해도 드라이버 티샷보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34년 ‘전설의 프로골퍼’ 보비 존스(미국)에 의해 창설, 올해로 꼭 80년째다. 진 사라젠, 바이런 넬슨,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닉 팔도(잉글랜드) 등 전설적인 골프영웅들의 명승부가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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