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맨유의 ‘1999년 인저리타임 드라마’ 재현하며 CL 4강 진출

입력 2013-04-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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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전에서 승리해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사진=AP/뉴시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말라가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10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만 2골을 넣는 기적을 연출하며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홈경기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었던 도르트문트는 하지만 전반 25분 호아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마르코 로이스의 도움을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기록해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긴데 이어 홈에서 실점을 허용한 만큼 4강행을 위해서는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후반 들어서도 도르트문트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쉽게 말라가의 골 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엘리세우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엘리세우는 훌리오 밥티스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말라가 쪽으로 유리하게 돌렸다. 도르트문트로서는 엘리세우에게 역전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이뤄져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정규 경기 시간도 모두 지난 후반 46분 로이스가 네벤 수보티치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고 불과 1분 뒤인 후반 47분에는 문전 혼전 중 펠리페 산타나가 골 문 앞에서 극적인 밀어 넣기 골을 성공시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골이 나오는 과정 역시 말라가의 역전골이 나왔던 장면과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를 심판진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루어진 득점이었다.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릴 당시 무려 4명의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부심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양팀간 한번씩의 오심 덕을 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도르트문트는 말라가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지난 199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1-0으로 앞서던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 인저리 타임에만 2골을 내리 허용하며 1-2로 역전패 당했던 장면을 재현한 듯한 짜릿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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