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에도‘브랜드 강화’ 마케팅 눈길

입력 2013-04-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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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광고에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공격적인 브랜드 PR(홍보)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TV에서 아파트 광고가 하나둘씩 사라졌지만 TV광고를 꾸준히 선보이는가 하면 캐릭터를 만들어 특정 사업지를 알리고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브랜드이미지 통합작업)에 변화를 주는 건설사들이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대우건설은 신규 TV광고를 선봬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 론칭 10주년을 맞아 푸르지오의 10년을 되돌아 보고 그 결실을 소비자들에게 소개 하는 TV광고를 제작했다. 신규 TV광고를 기념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포토 콘테스트’, ‘퍼즐 게임’, ‘슬로건 공모전’으로 구성된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6월 초까지 진행되며 TV, 아이패드 미니 등 풍성한 경품혜택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건설사들의 TV광고 가뭄 속에서 대우건설이 매년 꾸준히 TV광고를 선보이는 배경에는 2004년부터 8년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1만3087가구를 공급하며 주택공급실적 1위를 지킨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공급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TV광고를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줄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업계 리더로서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고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흥건설의 TV광고도 눈에 띤다. 지난 2월 중흥건설은 ‘세종시 중흥 S-클래스 4차’ TV광고를 제작해 방영했다. 브랜드가 아닌 특정 사업지를 홍보하기 위한 TV광고는 최근 들어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중흥건설이 세종시 분양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배경에는 ‘공급물량’에 있다는 분석이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 지난해에만 4200가구를 공급했고 이달 26일 ‘세종시 중흥 S-클래스 5차’를 비롯 연내 3700여가구를 추가 분양, 총 7900여가구에 이르는 중흥S-클래스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 같은 실적으로 지난해엔 창사 이래 최대 주택공급실적을 기록하며 건설사별 실적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규분양이 많으니 그만큼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어 소비자 공략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신동아건설은 이달 중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L6블록에 공급할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공식 캐릭터 ‘파미’와 ‘리에’를 제작해 발표했다. 세종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타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이 캐릭터들은 광고?홍보 등 프로모션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효성(백년가약)과 진흥기업(더 루벤스)도 지난 2월 통합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효성은 계열사인 진흥기업과 '아파트의 얼굴'로 통하는 브랜드(BI)를 통합해 주택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

눈에 띄는 점은 '해링턴 플레이스'로 브랜드를 바꿔 달고 연달아 분양된 2개 사업장이 순위내 마감되면서 선전했다는 것. 지난달 말 경북 안동시 옥동 732-7 일대에 ‘옥동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3.15대1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고 같은 달 중순 경북 칠곡 남율2지구에서 진행했던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도 평균 5.3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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