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주식 투자는 철저한 심리게임… 정보만 좇다간 ‘낭패’

입력 2013-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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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시대 투자 환경 변화… 개인들 발빠른 대응 전략 마련해야

주식투자로 성공한 투자가들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있다.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한다’는 가치 투자 원칙을 갖고 있고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하락장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워런 버핏 등 거물들은 무엇을 사야 할지보다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사야 할지에 실패하면 기회비용만 발생하지만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할지에 실패하면 진짜 손실이 초래되는 탓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런 투자철학도 없이 오로지 대박을 꿈꾸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관된 투자철학을 가져라 = 주식 투자는 철저히 심리 게임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비쌀 때 사서 쌀 때 판다. 모두가 환호할 때 비로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다 보면 조정은 언제나 수반되게 돼 있다. 이때 어떻게 적절히 대처하는가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 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고한 투자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흔들리면 안 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철학을 들어보면 ‘우량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분석한 기업 가운데 ‘좋은 회사’를 선별해 주식 투자를 하지만 주가 움직임이 미진하면 끝내 기다리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치운다.

이후 좋은 회사보다는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찾게 되고 이런 과정 가운데 자신이 세워놓은 투자철학은 사라지게 된다. 각종 정보, 루머 및 수급, 이슈 등에 귀가 얇아지며 좋은 주식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철학에 대해 지적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부진한 성과는 군중심리와 비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잘못된 투자철학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개인은 고가주보다 저가주를 선호하는 등 종목 선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며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저가주는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대박보다는 상장폐지의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환경 변화에 투자철학도 바뀌어야 = 세계적으로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고 투자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이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철학을 다시 정립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주식보다 채권이 선호되고 있고 대안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어느 나라보다 컸던 원화 환율의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고 있고 저금리·저성장 시대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시장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채권보다는 주식 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았지만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최근 몇 년 사이 굉장히 낮아진 것이 현실이다.

A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기관투자자들 역시 시장의 부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저가 매수 후 보유하는 투자형태로 철학이 바뀌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기관들처럼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수 있도록 투자 가치관을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의 세상에 영원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 투자자마다 니즈도 제각각”이라며 “따라서 바뀐 환경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자산 배분 전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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