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北사이트에 국내 포털·기업 계정 상당수

입력 2013-04-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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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입자 정보리스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 주요 대기업과 포털사이트, 진보적 성향 단체 이메일 계정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이메일 계정 중 삼성의 메일 계정을 쓴 가입자는 2명, LG전자는 11명, LG CNS는 18명으로 나타났다. 또 포털 다음의 한메일 계정 가입자는 무려 1446명, 네이버 계정 역시 221명에 달했다.

각 계정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어나니머스에서 유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정보의 진위여부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칫 자사 가입자가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일계정이 사용된 기업 관계자는 “유출된 메일 계정과 사용자 이름, 아이디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실제 근무하는 직원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사실여부를 떠나 의혹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실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확인 후 내부적인 논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업체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국내 포털 메일계정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 내국인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포털의 경우 가입이 자유롭고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 이후, 개인정보 입력 없이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측은 “실명이 아니더라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한국인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진보성향 단체 소속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신상털기의 타깃이 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보수성향 누리꾼들이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신상정보를 검색,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가입자 중 일부는 국내 사이트에 가입해 해당 메일계정을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거나 ‘우리민족끼리’접속이 용이한 해외 거주 교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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