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재방문자에 달렸다! [오상민의 현장]

입력 2013-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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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국내외 정세에 따른 해외 관광객 증감 폭은 여전히 크다. (사진=뉴시스)
전시상황…. 충격적인 주말이었다. 지난 30일 이른 아침 한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 가장 윗자리에 믿기지 않는 단어가 올라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남북관계 전시상황’ 발언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로 한층 고무돼 있던 여행업계는 엔저현상에 이어 한반도 긴장 고조라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장기적 안목의 관광객 유치 정책이 미흡하다는 증거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약 50%는 재방문자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1000만명 중 500만명은 다시 한국을 찾는다는 것이다. 결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재방문 유도라는 결론이 나온다.

1년 365일 같은 메뉴를 제공하는 음식점과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 음식점이 있다면 어디를 가겠는가? 당연히 후자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계속적으로 새로운 관광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과 부산에 편중돼 있는 관광 루트를 지방도시까지 확대ㆍ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관광이라고 해봐야 서울과 부산, 제주도가 고작이어서 지방도시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물만한 숙박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웃나라 일본으로 가보자. 색깔은 다르지만 일본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는 관광 루트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문제가 시급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약 70%는 재방문자다. 이에 따라 일본관광청은 재방문자들이 일본을 몇 번이고 방문해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독특하고 이색적인 여행루트를 개발했다.

지역별, 계절별, 테마별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인 제이루트다. 수차례 반복해서 방문해서 다시 찾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이루트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재방문자 유치와 지방도시 확대를 위한 대책도 미흡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으로 개발된 제이루트는 관광대국으로 가는 힌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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