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전서 6.1이닝 1자책점 호투 불구 패전

입력 2013-04-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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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비교적 호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류현진은 3일 오전(한국시간)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전날 개막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완봉승을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한 만큼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와 선발투수 대결을 펼치며 7회 1사까지 비교적 호투했지만 이후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1자책점만을 내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2회초를 무실점을 막은 류현진이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각각 2안타씩을 허용하며 시범경기에서 계속 지적됐던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실패한 것.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3회에서도 1사 이후 파간에게 좌익수쪽 안타를 허용했지만 파간이 무리하게 2루로 뛰는 사이 2루에서 태그아웃시켰다. 후속타자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말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범가너의 공을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이어진 4회초에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산도발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타자 아리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에게는 메이저리그 첫 실점이었다.

5회와 6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7회초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아리아스의 타구를 1루 송구실책으로 내보낸 뒤 토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크로포드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자주자만 잡아내며 1사 2,3루로 위기가 이어졌고 이 상황에서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벨리사리오로 교체했다.

벨리사리오는 이후 범가너를 짧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 공을 유격수 셀러스가 홈에 악송구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졌다. 셀러스는 7회초 선두타자 아리아스의 타구도 1루로 악송구해 위기 상황을 자초한데 이어 홈 송구도 실책을 범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셀러스의 실책으로 주자들이 홈을 밟아 벨리사리오가 허용한 2명 주자의 득점은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6.1이닝동안 안타 10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퀄리티스타트다. 10개의 피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도 없었다. 병살타를 3개나 잡아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7회 1사까지 단 80개의 공만을 던진 점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류현진은 3회말에 이어 6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첫 출루에는 실패했다.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몇몇 문제점들을 노출한 류현진이지만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내용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다저스 타선이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범가너에게 8회말까지 단 2안타에 묶이며 삼진도 6개나 당한 것도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가 승리투수,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잘 마무리한 세르지오 로모가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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