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닥, 태산엘시디 M&A설 87% ‘껑충’

입력 2013-04-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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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본’ 49%나 올랐지만 “중요 정보없어” 투자 주의… 검찰 조사 등 악재 겹친 ‘씨엘케이인터’ 15% 떨어져

코스닥 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지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8포인트(0.43%) 오른 555.02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550대 중반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주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390억원이었으며 기관도 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태산엘시디, M&A 이슈에 나흘 연속 上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태산엘시디다. 주가는 1580원에서 2965원으로 상승률은 87.66%에 달했다. 6거래일 동안 4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태산엘시디 주가는 지난달 25일 최대주주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이튿날 회사 측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M&A 추진 계획은 있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추후 구체화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한가 행진은 이어졌다.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태산엘시디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소형 상장사 M&A는 진행 과정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최종 매각도 실패로 돌아갈 때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승률 49.09%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솔본은 특별한 호재 없는 상승 행진을 나타냄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8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발동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솔본은 최근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된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와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최근의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상승률 39.90%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른 넥스지도 M&A 이슈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넥스지가 통신사업자에게 인수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넥스지의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이 재원을 마련키 위해 넥스지를 매각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텔레콤은 넥스지의 지분 36.8%를 보유하고 있다.

◇씨앤케이인터 상폐 위기감 여파에↓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씨앤케이인터다. 주가는 6580원에서 5550원으로 하락률은 15.65%에 달했다.

지난 2008년 도입된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낼 경우 상장 폐지된다. 씨앤케이인터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는 물론 지난해 3분기까지 8903만9648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그동안 △주가조작 △매장량 부풀리기 △정부 실세와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검찰조사까지 받는 등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행히 지난해 영업익 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해 위기는 모면했다. 그러나 전 경영진의 배임·횡령은 물론 ‘카메룬 다이아몬드’ 관련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월 씨앤케이인터 주가조작 사건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판단하고 관계자들을 기소한 상태이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진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김영권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오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안철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다믈멀티미디어가 하락률 15.1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엄단 방침을 밝힌 직후였던 지난 3월 12일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의 서울 노원병 출마를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다시 꿈틀댔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상승 동력은 부족했다. 투자유의를 당부하는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조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매커스도 하락률 14.2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정부의 주가조작 행위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발목을 잡은 것. 지난달 26일에는 ‘15일간 예방조치 과다종목’으로도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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