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 출격

입력 2013-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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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이 투구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괴물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소속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이다.

상대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류현진이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의 2선발로 등판할 정도로 돈 매팅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부담이 큰 맞대결이지만 류현진은 시범경기들을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 이상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7번의 등판 중 선발로 6차례 나서 2승 2패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7.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내줬지만 삼진은 무려 27개였을 정도로 빼어난 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초반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제구력과 특유의 체인지업이 더욱 안정화됐다.

특히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1선발 커쇼(28이닝, 평균 자책점 4.18, 탈삼진 30개)와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났다. 선발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던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등과는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연일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임에 따라 매팅리 감독이나 현지 언론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달 29일 류현진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시범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선수임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류현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말은 들었지만 영상으로만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해야 할지 막연했다”고 고백하며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투수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도 찬사 일색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은 류현진을 올시즌 신인왕 예상에서 내셔널리그 공동 4위로 올렸다. MLB닷컴이나 AP통신 등도 매팅리 감독의 말을 빌어 “류현진의 시즌 준비는 모두 끝났다. 자신감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류현진과 두 번 대결한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 역시 29일 대결에서 패한 이후 “류현진의 투구는 흠잡을 곳이 전혀 없다. 이전 등판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물론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잣대는 될 수 없다. 그레인키, 빌링슬리 등이 부상으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다분히 고려된 제2 선발이다. 매팅리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메이저리그급 투수로 손색없는 투구를 보였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선발로 낙점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작은 지금부터다.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로 정식경기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예상보다 일찍 부여받았고 이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만 남은 셈이다.

류현진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다저스 담당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뷔전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입단 당시부터 밝혔던 바대로 신인왕”이라고 답했다. 신인왕을 향한 류현진의 첫 행보가 될 3일 샌프란시스코전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미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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