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주식부자 '빅3'…주가 때문에 '희비'

입력 2013-04-01 07:54 수정 2013-04-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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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선 '웃고' 정몽준·김세연 '울고'

국회의원 중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독보적인 부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재력 3인방의 재산은 주식의 보유 가치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는 주식가치가 하락해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반면 고희선 의원(새누리당)이 최대주주로 있는 농우바이오는 주식평가액이 상승해서다.

지난 29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6명의 지난해 재산 등록사항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의원이 1조9249억495만원으로 2010년 대비 978억원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분 10.15%를 보유하고 있는 정 의원은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1156억원에 달하는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초(1월2일) 25만8500원에 거래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12월28일) 2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6.38% 하락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지속된 업황 악화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플랜트와 건설장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 신규수주는 연간목표 달성률이 64%에 불과한 195억달러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대비 12.81%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연신 끌어 내리고 있다.

향후 전망 또한 어둡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가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전히 별다른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 이익정체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중 재산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 의원(879억8879만원)도 주식평가액이 감소, 울상을 지었다. 동일고무벨트 지분 39.46%를 보유 중인 김 의원은 회사 분할 등으로 지난해 재산이 26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19일 회사 분할로 재상장되며 1만100원에 거래를 재개한 동일고무벨트는 지난해 말 8070원까지 떨어졌다. 기관투자자들은 재상장 이후 단 한차례도 매수에 나서지 않으며 연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올해도 8.80%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종자업체 농우바이오 회장인 고 의원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 의원은 1984억3520만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며 재산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농우바이오의 주식 평가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우바이오 지분의 55.24%를 보유중인 고 의원은 지난해 주식평가액이 719억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초 1만3150원에 거래된 농우바이오는 1년 뒤에 2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67.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16.8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 증권사 연구원은 “농업 인프라 산업의 핵심이 종자산업이라는 컨센서스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내수 시장지배력 강화와 중국법인 초고성장으로 중장기 성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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