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보상금 수령 도운 경찰

입력 2013-03-29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구 중부경찰서 류경탁 경사 서류작성… 2200만원 지급받아

▲류경탁(38) 경사
경찰관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80대 할머니에게 국가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대구 중부경찰서 남산지구대 류경탁(38) 경사. 류 경사의 선행의 시작은 지난 1월 남산지구대를 찾아온 김모(83) 할머니를 만나면서부터다.

김 할머니는 숨진 남편이 일본에서 재일교포의 북송을 막으려고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재일교포 북송 저지를 위해 일본에 잠입했던 특수임무수행자 7명에 대한 보상이 지난해 처음 이뤄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 치안국이 파견한 잠입공작대였던 이들은 임무 중 숨지거나 일본 경찰에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남편에게 비슷한 경력이 있었지만 김 할머니는 장애인 아들과 살면서 생활고 등으로 보상 받을 길을 스스로 찾지 못했다.

류 경사는 이런 사정을 전해 듣고는 보훈청과 경찰청 보안국 등 관련 부처에 문의, 김 할머니에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게 한 뒤 신청서 작성을 도와 보상심의위원회에 신청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15일 재일교포 북송저지 특수임무 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침내 김 할머니에 대한 보상금 2200만원의 지급 결정이 이뤄졌다.

김 할머니는 남편의 보상금 지급 결정서를 들고 또 한 번 남산지구대를 방문해 류 경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류 경사는 “김 할머니가 형편이 어려우시고 귀도 잘 들리지 않으셔서 종이에 적어가면서까지 문의해오셨는데 도와드린 보람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중소 업체·지방사업장 다 떠내려간다"…건설업계 불만 고조[PF 연착륙 대책]
  • '최강야구' 유희관, 287일 만에 모교 상대로 등판…2022년 MVP 품격 보여줄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88,000
    • +1.71%
    • 이더리움
    • 4,137,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21,000
    • +1.55%
    • 리플
    • 710
    • -0.14%
    • 솔라나
    • 206,100
    • +0.83%
    • 에이다
    • 624
    • +0.48%
    • 이오스
    • 1,094
    • -1.44%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0.8%
    • 체인링크
    • 18,840
    • -1%
    • 샌드박스
    • 591
    • -1.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