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올해 말까지 500개 중소기업에 1조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담보대출 위주의 여신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바탕을 둔 신규 신용대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발맞춰 ‘우량중기 발굴’, ‘신용대출 확대’등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이미 지난해 말 서울과 수도권 소재의 주요 9개 공단지역에 중소기업 서비스만을 전담으로 제공하는 ‘중소기업 거점지역 지점(SME Zone Branch)’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전담 심사역 30여명을 배치,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매출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 87개를 신규 발굴, 총 2800억원 규모의 신규 신용대출을 실시했다. 한 달에 한 곳씩 중소기업을 찾아내 신규 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담보 보다 기업 자체의 성장 잠재력을 대출심사의 기준으로 삼은 신용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씨티은행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 비중은 20% 미만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 지점 재량으로 진행된 중소기업 대출을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세분화함으로써 여신 서비스의 질을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