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동남아시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NP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엔화 약세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수입물가가 낮아지면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재정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재정이 악화했지만 일본 제품 수입 가격 하락으로 혜택이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9월까지 173억 달러어치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했다.
이는 지난 10년 전의 연간 총 수입의 네 배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지난 6개월 동안 엔화 대비 19% 상승하면서 수입물가는 하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입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2%에 달한다. 필리핀의 일본 수입 비중은 9% 정도다.
엔화가 올들어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과 중국의 증시·채권 등 시장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BNP에서 동남아 투자 부문을 주도하는 피셔프랜시스트리앤드와츠(FFTW)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투자를 늘렸다.
존 모튼 FFTW 이머징마켓 책임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보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이는 두 국가의 재정수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