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3세, 잇단 등기이사 선임에 경영 승계구도 관심

입력 2013-03-25 13:48 수정 2013-03-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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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3세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다음달부터 이사회의 주요 멤버로서 경영상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정기주총을 통한 대기업 오너 자녀들의 이사회 참여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용수(45) GS에너지 부사장은 지난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GS에너지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GS에너지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허 부사장은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5남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이번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멤버로서 GS에너지 경영에 관한 결정권이 강화됐다. 현재 허 부사장과 사촌 관계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GS에너지 등기이사다.

대성의 최대 계열사인 대성산업은 지난 22일 주총에서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김 회장의 삼남인 김신한 부사장(38)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대성그룹 창업주인 고 김수근 명예회장의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대성합동지주 계열군에서 디큐브백화점 등 유통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멤버로 올라서면서 회사 의사결정 권한이 커졌다. 특이한 점은 김 부사장이 형인 김정한 부사장보다 먼저 등기이사에 올랐다는 것이다. 김정한 부사장은 아직 미등기 임원이다. 따라서 대성의 승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남 현승담(34) 동양시멘트 상무보도 눈길을 끈다. 동양네트웍스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현승담 상무보를 사내이사에 선임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현승담 상무보의 사내이사 선임을 경영권 승계보다는 책임경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가 경영일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주총을 통해 총수 자녀가 승진한 사례도 있다. OCI는 지난 22일 정기 주총을 열어 이수영 OCI 회장 장남인 이우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이 사장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어 2005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입사한 후 CMO로서 폴리실리콘 등 사업 전반을 이끌어 왔다. 특히 입사 8년 만에 OCI그룹 사장으로 선임돼 OCI의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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