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은퇴자 협동조합’ 주도하는 우재룡 소장

입력 2013-03-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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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 조합원 1만명 목표”

▲우재룡 은퇴연구소장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이 월급 15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했다가 3년 정도 일하면 해고 당하고 다시 재취업이 안 됩니다. 그런 일자리보다는 보람 있는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로 ‘은퇴자들이 은퇴자를 스스로 돕는’ 은퇴자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우재룡(52) 은퇴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동양증권 자산관리연구소장과 삼성생명은퇴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한국은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행복은퇴 전도사’로 불린다.

우 소장은 은퇴연구소에 몸담으면서도 외국에는 은퇴자를 지원하는 공익단체가 많이 발달해 있는데, 국내에는 왜 이 같은 전국 규모의 단체가 없을까를 늘 고민해왔다.

“베이비부머들은 상당한 자질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도 사회를 나오게 되면 재취업이든 창업이든 혼자 알아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그는 직접 은퇴자 협동조합을 구상하게 됐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베이비부머를 주축으로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재산관리 등 생애설계를 제대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는 조직체로 활동하게 된다.

또 은퇴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금융회사, 병원, 교육기관, 컨설팅회사 등에 중개하는 역할을 해준다. 5만원짜리 한 계좌만 개설해도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은퇴 협동조합은 오는 26일 사회 공헌을 위해 의견을 모은 200명가량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개인이 아닌 집단을 조직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고 그 결실이 이번에 나오게 된 것”이라면서 “올해 내로 1만명의 조합원을 모아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대표적으로 미국의 은퇴자협회(AARP)가 있으며 주로 은퇴자를 위한 공동구매와 은퇴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제안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이 4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우 소장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형식주의’, ‘성과주의’에 흐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부에서 고령화에 대비해 온갖 지원을 다하고 있지만 내실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 단위의 풀뿌리 조직이 생겨나 자율성이 부여되면 실효성 있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우 소장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아이템으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고 사회 참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은퇴자 협동조합은 이번 서울지역에서의 설립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은퇴자 협동조합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행복한 은퇴생활을 도모할 수 있는 따뜻한 조직을 만들겠다”라면서 “아직 힘이 남아있는 그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가 궁금해진다”라면서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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