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신화 알앤엘바이오, 결국 상폐 갈까?

입력 2013-03-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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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줄기세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알앤엘바이오가 결국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1일 알앤엘바이오는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공시한 알앤엘바이오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공시했다.

알앤엘바이오의 역사는 국내 성체줄기세포의 역사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방줄기세포의 계대배양 표준화에 성공하고 줄기세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5년 회사가 코스피에 상장됐는데 황우석 박사 사건 여파로 2006년 1만3000원까지 갔던 주가가 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황우석 박사 사태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지만 성체줄기세포 보관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됐으며 그 분야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후 알앤엘바이오가 신종플루 확산방지 신제품을 만들겠다는 발언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말 한 마디'에 테마가 형성되는 기현상이 심상찮게 일어났다.

치료제, 진단키트, 마스트, 식품, 공기청정기까지 신종플루 이름만 달면 날개돋힌 듯 날아가던 주가는 그러나 신종플루가 잠잠해지자 대부분 제자리로 회귀했다.

하지만 우여곡절을 이겨내던 알앤엘바이오도 장기불황의 여파를 결국 피해가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알앤엘삼미와의 합병 공시를 수십 차례 번복하다 결국 철회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영업적자 265억원과 당기순손실 540억원을 기록, 50% 이상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라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이 회사 주식 473만주를 현재 주가보다 두 배 안팎 높은 2474~3850원에 매각해 140억원을 현금화했다.

알앤엘바이오는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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