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이날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지원에 유럽 재정위기가 재고조되면서 하락했다.
4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오후 6시3분 현재 3.28% 떨어진 파운드당 18.27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예금액이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 9.9%, 10만 유로 미만에는 6.75%의 세금을 부과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예금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뱅크런 사태로 번지자 10만 유로 이하의 과세율을 3% 수준으로 낮추고 10만 유로 이상은 12.5∼15.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오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제임스 캐시디 뉴에지USA 설탕 거래 책임자는 “설탕 가격이 약세를 보일 요인들이 많다”면서 “브라질의 사탕수수 과잉 생산은 물론 키프로스 사태는 거시경제에 대한 취약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면화 오렌지주스 커피 코코아 가격도 하락했다.
3월 인도분 면화 가격은 전일보다 1.89% 내린 파운드당 90.75달러를, 3월 인도분 오렌지주스 가격은 전일 대비 0.72% 하락한 t당 138.20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3월 인도분 커피 가격은 전일보다 2.05% 떨어진 파운드당 133.70달러에, 3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전일 대비 1.04% 하락한 t당 2093.0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