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시대는 갔다?

입력 2013-03-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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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반면 MSCI브릭스인덱스는 지난 2007년 최고치에서 37%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릭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데다 이들 국가들이 소액주주들을 위한 정책 개선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마이클 사울 마켓필드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달 “브릭스 시장에서 서서히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인도 중국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심상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는 지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러시아뮤추얼펀드는 16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인도 역시 지난 2년 만에 최대폭의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200만개의 주식계정이 사라졌다.

브릭스 4국으로 구성된 MSCI브릭스인덱스는 올들어 0.5%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은 올들어 0.1%에 그쳤다. 러시아증시 미섹스지수는 1.3% 상승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7% 올랐지만 브라질증시 보베스파지수는 5.9%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가 10% 상승하고 MSCI월드인덱스가 6%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형편없는 성과다.

사울 회장은 “자국 시장내 매도세는 아직 시장 바닥을 의미하는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브릭스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MSCI브릭스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59개 이상이 올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CI브릭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4개 분기 연속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순이익 증가폭은 1%에 못 미쳤다.

존-폴 스미스 도이체방크 신흥시장 전략가는 “브릭스 투자자들은 역내 투자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매력적인 가치와 함께 펀더멘털이 개선된 시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브릭스에 대한 이같은 자금유출이 과도했다면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브릭스 증시의 가치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글로벌증시 대비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MSCI브릭스인덱스의 지난 1년간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MSCI월드인덱스 대비 30% 낮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피터 딕손 코메르츠뱅크 글로벌증시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증시의 주가가치를 감안할 때 랠리를 부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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