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항기(54)씨
14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심씨는 결혼 직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을 때 처음으로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나눔으로 기쁨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신장 이식을 결심하게 됐다는 심 씨는 “많이 가져서 나누는 사람보다 부족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존경스러움을 느꼈다”며 웃었다.
심 씨의 신장을 이식받게 된 50대 여성 전모씨는 9년째 혈액 투석을 받으며 견뎌온 신부전증 환자다.
심 씨는 “전 씨가 이식을 받고 꼭 건강을 되찾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얻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