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년 안에 완전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미국선물협회(FIA)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은 금리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5년 안에 시장을 개방하고 통화의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통화 가치 등락은 정부에 의해 제한되면서 상승과 하락 폭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시스템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 가치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달러 대비 19년래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급속한 통화 팽창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이다.
저우 은행장은 13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상승해 예상을 웃돌았다”면서 “통화 팽창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 태환화에 대한 점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프루스 유렉스AG CEO는 “아시아는 모두의 미래”라면서 “인구 성장과 평균 자산이 늘어나면서 선물과 옵션 계약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국제자본시장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9년 7월부터 상하이·광둥성 등 4대 도시에서 위안 무역결제를 허용했다.
인민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당시 위안화 무역 규모 비중은 1%였으나 현재 9%로 늘었다.
HSBC는 이번주 보고서에서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의 위안이 대외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다면 위안화는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화로 부상한다.
중국은 현재 위안 가치가 기준환율 위아래로 1% 범위 이내에서만 움직이도록 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