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3대 주요 사업(건자재·금융·레저관광) 중 호텔사업 확장을 통한 레저관광사업을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호텔 서교, 하얏트 리젠시 제주 등을 소유하고 있는 아주그룹은 호텔건물과 주변부지 등을 활용한 신증축 등을 실시해 본격적인 호텔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주그룹이 1987년 인수한 호텔서교(사진)는 서울 홍대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비즈니스호텔로 일대가 문화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어 숙박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인천공항-김포공항-홍대-서울역’을 연결하는 9호선 공항철도와의 접근성이 좋다. 서울 서부권에는 최고급 호텔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그룹의 ‘호텔사업’은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아주그룹은 지난해 11월 마포구에 호텔서교 건물 용적률을 현재 최대 500%에서 900%까지 늘려달라는 내용을 포함한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요청한 상태로 이르면 상반기 내 승인여부가 결정난다. 이후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되는 서울시 건축 승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설계시작은 연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서교는 현재 지하 2층, 지상 13층에 135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설과 인근 부지까지 포함한 신증축이 착수되면 홍대 인근 특급 호텔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이미 개보수 작업이 들어가 올해 초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10년 만에 이뤄진 작업으로 노후화 된 부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키즈코너를 새롭게 단장, 3월에는 온돌객실인 한실 디럭스 개보수를 완료했다. 야외 수영장 개보수도 예정되어 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 인근에 위치한 3300여평(1만920㎡)에 달하는 마원(말고기 판매처) 대지 역시 활용 대상이다. 그룹측은 이 곳에 들여올 새로운 시설 관련해 장기간 논의 중에 있다.
호텔서교가 2000년 경매를 통해 365억원에 사들인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부지가격 만 수 백억원에 달한다. 객실수 223개를 포함해 5개의 레스토랑, 2개의 연회장 등이 마련돼 있으며 호텔 시설 대지면적은 약 15000여평(5만2082㎡)에 달한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하얏트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일 뿐 아니라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이들이 애용하는 카지노까지 있어 꾸준히 숙박수요가 늘고 있다”며 “개보수를 비롯한 신증축 작업이 이뤄지면 이 곳 역시 중국인들을 포함한 아시아 관광의 레저 메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