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인턴으로 ‘청춘불패’ - 최상규 LG화학 사원

입력 2013-03-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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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규 LG화학 사원
졸업은 다가오는데 정해진 직장은 없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력서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토익점수를 올리고 자격증을 따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스펙 경쟁에 매달린다. 이는 한때 나의 모습이기도 했지만, 어떠한 가능성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오늘날 수많은 청년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요즘 구직자라면 누구나 준비하는 각종 영어시험과 자격증은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일 뿐, 정작 그 어떤 것도 취업에 결정적이고 적합한 요건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채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턴이라도 무조건 해보길 권유한다.

간혹 인턴은 복사와 같은 단순 업무만 한다며 지원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업무의 경중을 떠나 인턴제도는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선배들을 통해 실무에 대한 경험을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본인이 그 기업의 문화에 어울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졸업을 앞둔 시절, 현재 다니고 있는 LG화학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가 있었다. 채용이 전제된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 간의 차이를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었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회생활을 현실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인턴 과정을 통해 내가 나아가야 할 직업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무척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이다.

설령 인턴을 마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인턴과정을 통해 도전해보고 부딪혀보고 실패를 겪으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인 ‘청춘(靑春).’ 불완전한 길 위의 여정일지라도 무의미한 스펙 쌓기에 치중하기보다 학생의 위치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미리 겪어볼 수 있는 인턴제도를 통해 자신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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