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1조 넘는 상장사 10년만에 첫 감소

입력 2013-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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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보유액은 37% 급증… 투자약화로 성장잠재력 떨어져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수가 1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대기업들이 투자 대신 현금 보유액을 급격히 늘리는 등 경제 성장잠재력 약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9월 말 현재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187개로 전년 말 기준보다 37개가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자산규모 1조원 이상 기업 증가 추이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국내 증권 시장내 자산규모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외환위기 이후 단 한 차례도 줄어들지 않았다.

연도별로 보면 2003년 132개, 2004년 136개, 2005년 145개, 2006년 153개, 2007년 169개, 2008년 194개, 2010년 217개, 2011년 224개 등이다. 지난해 분기별로도 3월 말 현재 223개로 소폭 줄더니 6월 말 현재 217개, 9월 말 현재 187개로 감소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상장사수 증가세도 2011년부터 고개를 꺾었다. 2004년 91개에서 2005년 81개로 줄어들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88개로 다시 늘기 시작해 2010년 138개까지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올린 상장사는 125개로 13개가 줄었다. 이는 국내 경제 성장 잠재력 악화가 대기업들의 회계장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은 실적 부분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자본계정과 투자 등과 연결되는 부채계정을 합친 최종 결과물이다. 이는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업황에 따른 영업활동과 미래를 위한 재무활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기업들의 곳간 상황에서도 경제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업들의 현재 심리를 반영하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와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상장사 147곳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규모는 126조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92조3900억원보다 37%가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 증가폭이 커졌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83조6230억원, 2009년 88조4051억원, 2010년 78조5256억원이다.

이는 국내 간판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대신 넉넉한 곳간 상황을 유지하면서 향후 경제상황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 최원락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에 따른 여파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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