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시판되는 4대 독일 외제차의 평균 수리기간이 6.5일로 늑장수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평균 수리기간은 10.1일로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이 3일 손해보험 상위 5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4개사의 차량 중 폴크스바겐의 평균 수리기간이 10.1일로 가장 길었고, 아우디(7.3일), BMW(6.9일), 벤츠(6.4일) 순이었다.
이들 4개 외제차의 평균 수리일수는 2010년 6.8일에서 2012년 6.5일로 감소했지만, 유독 폴크스바겐의 수리일수는 같은 기간 7.8일에서 10.1일로 늘어났다. 국산차 평균 수리일수는 같은 기간 5.1일에서 4.3일로 줄었다.
이들 4개차와 한 번 사고가 났을 때 지불하는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119만6000원으로 국산차의 3.6배 수준이었다. 또 평균 지급보험금 331만1000원, 부품비 201만4000원, 공임비 116만4000원으로 각각 국산차의 3.2배, 4.7배, 2.1배였다.
차종별 평균 지급보험금은 벤츠가 415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우디 407만2000원, BMW 387만5000원, 폴크스바겐 372만5000원이었다.
2010∼2011년, 2011∼2012년 지급보험금 증가율은 국산차가 6.8%에서 1.9%로 줄었지만 이들 4개사는 24.1%에서 25.2%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외제차 폭리 근절과 거품빼기를 위해 △자동차 수리비 공개내역 세부화 △렌터카와 정비업체의 리베이트 수수 금지 △대체부품 사용 허용 등을 담은 관련법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