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익선관' 발견…국내 수집가가 일본에서 구입해 들여와

입력 2013-0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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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세종대왕이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왕의 모자 익선관(翼善冠·왕이 집무할때 쓰던 모자)이 발견됐다. 익선관 안쪽에서는 훈민정음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 일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대 국문과 이상규(전 국립국어원장) 교수 연구팀은 27일 "임진왜란 때 왜적에 탈취당한 왕실 유물 가운데 세종대왕이 착용한 사조용(四爪龍)이 새겨진 익선관이 지난해 한 국내 수집가가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익선관은 매우 정교한 문화재로 특히 내부에 훈민정음 관련 자료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창제 과정, 왕실 임금의 복식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확인한 익선관은 주로 흙색 바탕의 천에 금실 등으로 용, 모란꽃, 넝쿨, '王'(왕)자와 '卍'(만)자 등이 수놓아져 있다. 특히 연구팀은 모자에 새겨진 용 무늬에 사조(四爪·4개의 발톱)가 묘사된 점을 근거로 세종대왕의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물이 훼손될까봐 아직 익선관을 해체하지 않았다. 소장자가 이 유물에 대해 국가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추후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익선관 내부 자료도 분석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수는 "이 익선관은 임진왜란 이전 조선 왕실의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임진왜란을 통해 탈취해간 왕가 유물에 대한 소재 파악과 국내 송환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단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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