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10-② 일본 반도체업계, 엔저 정착으로 경쟁력 탄력받나

입력 2013-02-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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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명암’(2013년 2월12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일본 11개 반도체 업체의 2012년도 3분기 실적과 2012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집계했다. 디지털 가전 부문의 부진과 잇단 재편, 하반기 시황이 저조해 회계연도 전망을 내놓지 않은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11개사의 총 매출은 전년비 9% 감소한 3조5000억 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11개사 중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수정한 것은 샤프 1사 뿐.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도시바와 후지전기 2사 뿐이며 나머지 8사는 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 모두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았다.

2012 회계연도 3분기(10~12월)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효과가 실적에 여실히 반영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향이 컸던 것은 미국 애플이 2012년 9월에 출시한 ‘아이폰5’로 파악된다. 샤프는 카메라 모듈이 호조를 보였고 스마트폰용 낸드 플래시 위주인 도시바는 분기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의 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소니도 견조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이외에 견조한 분야는 ‘자동차’뿐. 생활가전용, 산업용은 여전히 부진이 계속됐다. 파워 디바이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하반기쯤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던 파워 디바이스는 수주가 바닥을 쳤지만 생각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며 “LED 칩 메이커 가동률도 저조하다고 전했다. 소니의 이미지 센서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용과 게임기용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2012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적자로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4분기(2013년 1~3월) 부진을 극복하면서 500억 엔의 흑자를 목표로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는 3분기보다 130억 엔 개선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전년도보다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던 두 기업이 있다. 도시바와 산켄전기다.

도시바는 적자였던 시스템 LSI 사업의 적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력인 낸드 플래시의 대기업용 가격 개정에 성공한 것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2012년도는 매출은 감소하겠으나 수익 기반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켄전기는 백색가전과 TV용에서는 고전했지만 자동차와 LED 조명용 판매를 늘려 매출을 늘리고 있다.

파나소닉과 후지쯔의 시스템 LSI 사업통합, 르네사스의 구조개혁이라는 경영 과제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낙관적인 조짐도 있다. ‘아베노믹스’로 현재 환율이 정착할 경우 디바이스 업계의 2013년도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원화 대비 환율 변화는 경쟁하는 메모리와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여기에다 전세계인들이 바라는 매력적인 제품이 일본에서 나오면 일본 디바이스 업계의 경쟁 환경은 수 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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