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취득한 할머니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78세의 고복희 할머니로 지난 25일 이화여자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반세기가 훨씬 넘어서야 학사모를 쓰게 됐다.
고 할머니는 1955년 가정학과에 입학했다. 20살 때 여자가 결혼할 나이라는 이유로 서울대학교 치의대를 졸업한 레지던트와 결혼했다. 이대에는 금혼이라는 학칙이 있었기 때문에 고 할머니는 당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3년 이대의 금혼 학칙이 폐지되면서 고 할머니는 2009년 대학에 복학했다. 그동안 할머니의 처음 전공이던 가정학이 사라졌다. 고 할머니는 대안으로 소비자인간발달학을 선택했고 열성적으로 학업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