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최고 의장상인 ‘체어맨 어워드’를 공동 수상했다.
체어맨 어워드는 GSMA가 세계 통신회사 중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나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국내의 기업 CEO 또는 기업이 수상을 한 것은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처음이다.
두 수장은 GSMA가 역점을 두고 있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상업적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장은 “NFC기술은 모바일 결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KT는 앞으로도 NFC 모바일 결제의 확산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고객이 실생활이 보다 풍요롭도록 돕고 NFC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발전을 선도해 온 대한민국의 공헌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지속적인 혁신과 전세계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NFC의 국제규격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 금융 및 일반 산업체들과 협의를 주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MWC에서 NTT도코모와 NFC 로밍 서비스를 시연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 사장도 NFC 탑재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는 4월부터는 일본 KDDI, 소프트뱅크와 함께 동경 핵심 상권인 신오쿠보 지역에 NFC존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 사장은 또 아시아권역에서 국가 제한 없이 호환되는 NFC 기반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 이통사들과도 논의중이다.
한편, 체어맨 어워드는 매년 MWC 행사 중 전세계 통신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리더십 서밋’에서 수여하는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금까지 보다폰,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주요 통신사와 에릭슨, 노키아등 글로벌 제조사 CEO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