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까지 자문사 10곳 중 7곳 순손실 기록

자문사 증가로 인한 과다 경쟁...우량 자문사 쏠림현상도 심각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투자자문사 10곳중 7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문사들의 계약고도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투자자문회사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4월~12월)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자문사는 총 105개사로 전체 150개 자문사의 70%에 달했다.

또한 3분기(10월~12월)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자문사는 총 88개사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계약고 부문을 살펴보면 12월말 현재 전체 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 일임)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19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분별로는 자문형랩이 3000억원 감소하는 등 자문계약은 총 7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일임계약은 7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문사 증가에 따른 과다경쟁시장 형성으로 영업력이 약한 자문사의 손실이 확대되는 증 적자기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우량자문사의 운용사 전환 및 자문형 랩 감소 등으로 자문사의 계약고 역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자분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은 635억원으로 전분기 643억원 대비 8억원(-1.2%) 감소했다.

이는 수수료가 204억원에서 332억원으로 늘었지만 고유재산운용수익이 421억원에서 282억원으로 139억원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영업비용은 487억원으로 전분기 48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분기순이익은 10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자문사별로는 가치투자자문이 60억원의 분기순이익을 시현했고 뒤를 이어 VIP(52억원), 케이원(31억원), 아인에셋(18억원), 안다(8억원) 순이다.

특히 상위 10개사의 3분기 순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해 전체 자문사의 분기순이익(109억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전체 자문사의 총 자산은 64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0억원 늘었고 총부채는 721억원으로 109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718억원으로 33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