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장재인·손승연처럼 될래"…실용음악과 경쟁률 444대 1

입력 2013-0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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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이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 강세로 가장 수혜를 본 곳중의 하나가 실용음악과다. 수험생들 사이에 잘 알려진 실용음악과는 몇 백 대 1의 경쟁률이 예사다.

한국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3학년도 전국 전문대학 신입생 수시모집 결과 실용음악과는 444.2대 1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노래(남자)의 경우 2명 모집에 874명이 몰려 4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명지전문대학 실용음악과(가창과)도 14명 모집에 2638명이 지원해 188.4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전국 전문대학 신입생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6.1대 1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지난해 엠넷 ‘보이스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을 포함해 결승전에서 함께 겨룬 우혜미와 유성은이 다니는 호원대 실용음악학부 보컬 전공은 12명을 선발하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 1869명이 몰려 155.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은 5명 모집에 1055명이 지원해 211대 1의 경쟁률이었다. 수시모집에서는 각각 292.3대 1과 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호원대 실용음악과는 ‘보이스코리아’ 출연자는 물론 엠넷 ‘슈퍼스타K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장재인과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가 낳은 스타 백아연 등 숱한 오디션 스타들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어느 수험생은 “나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들이 호원대에 들어가고 싶어한다”면서 “화려한 교수진은 물론 오디션 출연자들의 성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교, 전문대학교 뿐만 아니라 실용음악과를 개설한 전문학교나 실용음악학원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전문학교는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곳곳에 위치한 실용음악학원은 입시반, 전문반, 취미반 등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호원대 실용음악학부는 한 학기 등록금만 439만 2000원, 여기에 신입생 입학금 47만원이 추가된다. 전문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예술전문학교의 경우 한 학기 당 480만원의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

입시 준비를 위해 거치는 실용음악학원도 고액 과외 못지않은 비용을 자랑한다. 유명 기획사와 손을 잡고 운영되는 A실용음악학원은 주 1회 50분간 이뤄지는 개인보컬 레슨에 월 36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호흡과 발성, 무대 실습 등 다른 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

입시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보컬 트레이너는 “몇몇 학원은 수강생 수를 늘리기 위해 재능이 없는 학생에게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감언이설을 늘어놓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실용음악과 진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유명한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끝없는 노력과 함께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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