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잘 아는데, 삼성전기는 뭐하는 회사지?”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B2B(기업간거래) 부품 업체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소비자가 거래 상대의 주체는 아니지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결국 영업활동과 인재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ElectroMechanics)을 오픈하고 지난 6일까지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오픈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1일에는 ‘삼성전기는 무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일까요?’라는 게시글을 통해 회사 알리기와 함께 개그를 선보였다. △전기 생산 기업 △전깃줄 제조 기업 △전자부품 제조기업 △위인들의 전기를 출판하는 기업 등 4개의 재미있는(?) 보기를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 MLCC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게시글도 올렸다. 당신의 초슬림 스마트폰에 400여개씩 들어있고, 최신 스마트TV에 1000여개씩 들어있는 게 바로 MLCC라는 식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만드는 삼성SDI도 자사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자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sdi)에 ‘SDI & SDS 사명 바로알기 이벤트 1편’이란 게시글을 올렸다.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매주 목요일 SDI와 SDS의 사명을 둘러싼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되고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삼성SDI와 SDS가 공동 이벤트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비슷한 사명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공식 블로그에 SDS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거꾸로 SDS에는 SDI에 대한 댓글이 게재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B2B 기업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며 “이미지 향상은 물론이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