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희준 금융부 기자 "소통 아쉬운 김중수 총재"

입력 2013-0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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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하성근 위원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경제가) 침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특히 그는 “(최근 주요국의 정책은) 체질 개선 없이 숙취를 해장술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외경제 개선을 언급한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 상황에 대한 온도차는 결국 김 총재와 금통위원들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같은 달 한은이 방문객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 과잉 감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하에 금고 등이 있는 등 국가·공공기관에서 보안이 가장 중시되는 ‘가’급 기관이어서 경비를 강화하려 했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은이 방문자 위치추적 장치(라우터·게이트웨이)를 금고가 있는 지하 등에는 층당 1개를 배당한 대신 집행간부와 금융통화위원실이 있는 층에 4~5개씩 집중 설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보완 목적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최근 한은에서 직원 명의로 발표하고 있는 각종 보고서도 논란이다. 원화 강세에 대한 한은의 통화정책 역할론이 부각되니 때마침 기준금리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골자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금융위가 한은의 가계부채 공동책임을 언급할 때에는 금융당국 간 가계부채의 법적책임을 구분짓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보고서의 발표는 김 총재가 소통을 위해 설치한 커뮤니케이션국에서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일들 속에서 한은의 수장인 김중수 총재가 소통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과연 김 총재가 생각하는 소통은 무슨 의미일까. 소통은 일방통행이나 자기변명이 아닌 상대방과 ‘주고 받음’임을 김 총재가 다시금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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