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승예 국제경제부 기자 “시험대 오른 케리의 무거운 어깨”

입력 2013-02-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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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를 이끌 새로운 수장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첫 출근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물려받은 임무가 산적하고 막중하다”는 그의 발언처럼 당장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이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국제 현안이 산더미다.

북한이 이미 3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케리 장관의 외교 능력이 바로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0일이나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11세때 부터 직업 외교관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을 돌며 국제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정립한 인물이다.

그는 베트남전 당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해군 대위로 전역후 반전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 때의 경험으로 의회 청문회에서 베트남전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케리 장관은 그동안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적 정책노선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북한문제에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궁금증이 생기는 배경이기도 하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핵실험 강행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중국과도 조만간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는 케리 장관이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관 부친과 유엔에서 근무하는 여동생,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아내를 내세우며 외교 DNA를 강조한 케리 장관 제시할 북한 해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기 임기 당시 북한에 대해 완화 노선을 취한 것을 두고 비난을 받았다.

2기의 외교 수장인 케리 장관이 좀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국제사회의 골칫거리인 북한에 대해 외국의 움직임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다시 한번 씁쓸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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