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미국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 유력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요타의 인지도 점수는 133점으로 지난해보다 11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포드와 혼다·제너럴모터스(GM)·다임러의 메르세데츠-벤츠·볼보가 톱 6위에 포함돼 지난해와 동일했다.
2위를 차지한 포드의 점수는 118점으로 토요타보다 15포인트 뒤처졌다.
혼다는 11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톱 3위 가운데 2개가 선정됐다.
한편 BMW·뷰익·캐딜락·GMC·현대·닛산 등의 브랜드들은 오히려 인지도가 낮아졌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안전·품질·잔존가치·성능·디자인과 스타일·기술과 혁신·환경친화 등의 7가지 항목을 미국 전역의 2034명의 소비자들에게 전화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인지도를 조사한다.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품질이라고 컨슈머리포트는 설명했다.
안전·잔존가치·실적·디자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 품질 기준으로는 혼다가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메르세데츠-벤츠가 혼다의 뒤를 이어 2~3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잔존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하고 잔존가치 기준으로도 토요타가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오른 셈이다.
혼다가 2위에 선정되면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1, 2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3위에 오르고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제프 바틀렛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에디터는 “토요타 등 인기를 얻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간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뛰어나다고 여기고 있어 특정 브랜드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전 부문에서 소비자들은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