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이 부양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가운데 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고금리 자산 매입에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도 엔화의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17% 상승한 90.88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4% 오른 122.58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24일 소집된 경제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시라카와 총재는 “내년에 약 50조 엔을 풀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이미 밝혔다”면서 “그러나 매달 상황을 점검할 것이기 때문에 자산을 더 사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정권으로부터 강력한 부양책 압박을 받아온 BOJ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2014 회계연도부터 매월 최대 13조 엔 어치의 자산을 사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합의한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나단 카베나 웨스트팩뱅킹 외환 전략가는 “BOJ가 장기간 비둘기파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엔 약세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2% 하락한 1.34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