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부업 궁금해요]연예인 "고정수입 벌자" 창업 봇물… 본업 소홀땐 부작용도

입력 2013-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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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스타들의 부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리 김준희 진재영 등 수백명에 달하는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강호동의‘강호동의 678’ 이수근의‘이수근의 술집’ 허경환의 ‘허닭’등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프랜차이즈 술집이나 음식, 식품사업을 펼치고 홍진경 오지호 김나운 등 적지 않은 연예인들은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형돈의 돈까스처럼 홈쇼핑TV에선 자신이 사업하는 아이템을 광고, 영업하는 연예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상파 TV에선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부업에 성공한 연예인 CEO이야기에서부터 수많은 부업에 실패했다는 연예인의 사연 등을 수시로 내보내고 있다. 웬만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면 세명 중 한사람이 직간접적으로 부업을 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만큼 연예인과 스타들의 부업전성시대다.

돈을 잘 벌기로 소문난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부업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불안정한 수입과 불안한 미래다. 인기에 따라 수입이 급변하고 캐스팅 기회가 보장된 것이 아니라 미래도 불확실하다. 한국연예인노조 소속 연기자의 40~50%가 한해에 단 한편도 출연하지 못해 생계위협에 시달릴 정도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원 바탕위에 연예활동을 하기위해 부업을 하는 연예인이 적지 않다. 정보석은 “연예인은 수입이 들쑥날쑥인데다 연예활동 역시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에 연기에 매진하기위해 부업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스타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존재 자체가 홍보기제가 되면서 스타 마케팅이 활성화 된 것도 부업을 하는 스타나 연예인들을 급증시켰다.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홈쇼핑TV를 통한 사업을 전개하는 연예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유명성을 담보하는 연예인들에게 부업을 권유하거나 동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부업전선에 나서는 연예인들의 증가를 불러왔다. 한 예능스타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름만 빌려주면 이윤의 일정정도를 주겠다고 부업이나 사업을 제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스타나 연예인들은 어떤 부업을 할까. 시대가 변했어도 여전히 스타나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음식점과 요식업이다.1960년대 맥주홀을 운영했던 패티김, 식당을 운영한 남궁원에서부터 현재 국밥집을 운영하는 배연정, 고기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종결, 서울 이태원 등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홍석천에 이르기까지 음식점, 유흥주점 등을 하는 연예인들이 매우 많다. 이는 쉽게 홍보할 수 있고 찾아오는 손님이 부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매우 연예인들의 부업이 매우 다양해졌다. 패션니스타 이승연처럼 패션사업을 하는 사람에서부터 화장품 사업을 하는 김영애, 김치 사업하는 홍진경, 꽃배달사업하는 컬투, 웨딩사업을 하는 박수홍, 배용준 김준호 이병헌 등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요즘 스타나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부업은 바로 쇼핑몰이다. 한 연예인은 쇼핑몰 사업을 하는 연예인은 수백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존재자체로 유명성과 홍보성을 담보해 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연예인들의 부업은 성공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예인과 창업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일반인들이 전부를 걸고 사업을 해도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예인들이 연예활동과 병행하는 부업은 실패할 확률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또한 연예인들이 하는 부업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은 것도 실패를 많이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경우, 처음 호기심으로 찾지만 음식 맛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반 음식점보다 더 기대를 하는데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외면 받는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그리고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성공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서울 여의도 ‘주신정’이란 고깃집을 운영하며 성공을 거둔 중견배우 김종결은 방송 등을 통해 들려준 성공비결은“서비스에서부터 메뉴 개발에 이르기까지 직접 노력을 기울였고 최선을 다한 것”이다. 반면 부업 실패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봉원은“특정분야에 노하우, 경험,지식이 없는데도 돈벌이가 된다는 그럴듯한 말에 솔깃해 동업을 했고 사업을 제안한 사람들이 내 인지도만을 이용하려한 것이 부업 실패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처럼 부업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연예인들이 훨씬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미래가 불확실한 스타나 연예인의 경우 대부분 부업에 도전하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없이 시작하는 경우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한다.

연예인의 부업은 성공하기도 힘들지만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연기나 노래 등 연예활동에 부업은 적지 않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부업(사업)에 시간을 뺏기다보니 본업을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부업으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는 정준하의 경우, 술집운영과 관련된 스캔들이 터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운영하던 쇼핑몰이 가짜사용 후기를 올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은 뒤 비난이 폭주한 백지영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연예인 부업은 안정적인 수입원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자칫 본업인 연예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이미지가 추락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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