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LTE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이 달 중에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내용의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30일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요금제를 기반으로 그동안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와 번호이동관리센터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12일째인 지난 18일 기준으로 7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영업정지가 이뤄질 경우 약 1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업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판으로 제2의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내용을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무제한 이용을 허용할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과거 3G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을 때에도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각 사별로 망 투자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
KT 관계자는 “LTE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투자비 회수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아울러 요금제 출시 초기에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면서 초기 품질 저하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이통 3사는 망 투자비용을 늘릴 수밖에 없고, 투자비용 회수기간이 길어지면서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 내용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SK텔레콤과 KT도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입자 유지 및 신규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경우 현재 방통위가 적극 규제하고 있는 보조금 지급이 새로운 편법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무제한 요금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가입자 확대 및 이탈 방지를 위해 불편법 보조금 지급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