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는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서방국가 국민을 상대로 구체적 위협이 임박했다”고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외무부는 이와 함께 영국 국민들에게 벵가지를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현재 벵가지에 있는 서방국가 국민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임박한 위협을 확인했다”면서 “정부의 충고를 어기로 남은 영국인은 모두 철수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현재 위협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심상치않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의 이같은 행보는 전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작년 9월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 외교관 4명을 포함한 11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뒤 나와 관심을 끌었다.
벵가지 미국 영사관 공격 사건 후 영국은 국민들에게 수도 트리폴리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 리비아 대부분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