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전일 발표된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아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22조720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각각 11.7%, 5.5% 감소한 1조8300억원, 1조890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2조1300억)를 14% 하회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연비관련충당금(2400억원)이 예상치보다 1000억원 정도 덜 계상됐다는 점, 4분기 판매보증충당금이 720억원정도 계상돼 매출액대비 0.3% 수준에 불과해 분기 대비 낮은 편이었다는 점”이라며 “금융사업부와 기타사업부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한 중국 3공장 효과에 힘입어 중국 공장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안 연구원은 “중국공장의 4분기 매출액은 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1.4%, 전분기대비 45.1% 증가했다”며 “이는 향후 중국공장이 현대차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의 연비관련충당금 적립과 관련한 1회성 비용 요인이 소멸되며 전분기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원화강세와 주간연속 2교대 도입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로는 소폭 증가에 그칠 ”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화강세, 미국시장 시장점유율 약세, 3월 시행 예정인 국내 공장 주간연속 2교대 등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주가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201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아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