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 논란…"골목상권 침해" vs "등단기회 제공"

입력 2013-0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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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최근 선보인 ‘네이버 웹소설’서비스가 시작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웹소설 서비스가 기존 중소 전자책 시장을 대기업이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웹소설 서비스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작가들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비스가 시작된 네이버 웹소설은 오픈 첫 날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누구나 웹소설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 ‘챌린지 리그’에는 신인 작가들의 도전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4000개가 넘는 신인작가들의 웹소설이 등록됐다.

네이버는 ‘챌린지리그’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신인 작가에게 상금과 더불어 네이버 웹소설에 정식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등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웹소설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신인작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웹소설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NHN관계자는 “조석, 이말년 등 인기 작가들도 처음에는 무명작가였지만 차근차근 시스템을 밟아가며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며 “이번 웹소설 서비스도 실력있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보다 더 양질의 콘텐츠를 양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만화작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네이버 웹툰’의 성공세를 웹소설로 이어가 장르소설을 대중문화 반열로 끌어올려 전반적인 생태계 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천수 조작, 의도적인 대규모 지원, 자기 추천 등 우수작 선정을 위한 비정상적인 행태가 발생한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웹소설 서비스에 대한 기존 중소 전자책 업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자책 업계는 네이버 웹소설이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만화 시장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웹툰 서비스와 비교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웹소설과 전자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가운데 대기업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전형적인 골목상권 침해라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 콘텐츠 유통 업계에서는 웹소설 서비스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전자책 업체들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한다. 독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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