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하초희 더제이스토리 대리 "찬란하게 빛날 20대의 마지막"

입력 2013-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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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더제이스토리 대리
거슬러 올라가 약 11년 전.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친한 친구 하나 없는 어색한 교실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우리들.

어느 날 영화 ‘써니’를 보면서 함께 급식을 먹고 쉬는 시간만 되면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와 한자리에 모여 수다를 떨었던 11년 전 그때가… 친구가 행복할 때 같이 웃어주고 슬플 때 위로해주고 화날 때 같이 욕을 해주던 감수성 풍부했던 고등학생 시절이… 또 소풍 가는 날, 서로 머리를 만져주고 옷을 골라주는 영락 없는 사춘기 여고생이었던 그 때가 문득 떠오르며 그리워졌다.

이렇게 우리는 11년이 지난 지금도 쫑알쫑알 말이 많아 종달새라 칭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지금까지도 투닥투닥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너희가 너무나도 고맙고 자랑스럽다.

체구는 작아도 무서울 게 없는… 그러면서도 마음이 너무 여린 나스,

연애이론은 가장 빠삭 하지만 실제 연예 경험은 제일 허당인 황가,

서울에서 전학와 담임쌤께 사랑 듬뿍 받았던, 오는 4월의 예비 신부 하나코,

앙칼진 목소리로 화를 버럭버럭 내는 이해심 많은 왕언니,

너희가 모인 종달새는 나에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활력소 같은 존재다.

그리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온 열정을 쏟아 정말 열심히 했고 가족과도 다름없다 말할 수 있는 연극동아리 어울지기 11기(우루사, 쪼응지, 병태, 박여사, 박양, 김윰, 명태, 의문의 사나이 K) 무대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가 그립고, 너희가 그립다.

내 초등학생 시절부터 함께였던 가게림, 엄똥, 정뽀,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외로울 뻔 했던 나의 대학생활을 즐겁게 해준 홍짱언니, 빽정, 범군, 병사마, 마마훈, 밍구오빠 등 지금까지도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늘 항상 보고 싶다.

또한 나의 20대 마지막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큰 선물을 준 순둥이 순우 엄마 고맙고, 세심하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순우 삼촌 고맙고 감사하다.

이처럼 내게 소중한 모든 사람들, 너희들의 20대 마지막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우리의 깊고 진한 우정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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