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2013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진국들의 긴축 조치와 높은 실업률, 낮은 기업 신뢰도로 인해 경제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전망은 지난해 6월 발표한 3%에서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경제는 2.3% 성장했다.
WB는 내년 경제 성장률은 3.1%로 예상해 역시 이전 전망치 3.3%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WB의 경제 전망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비관적인 것이다.
블룸버그를 통해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경제가 올해 3.2% 성장하고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성장률 전망이 1.9%로 기존 예상에 비해 0.5%포인트 하향됐다.
유로존은 0.1%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망은 0.7% 성장이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0.8%로 낮아졌다.
WB는 올해 선진국 경제가 전년과 동일하게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9% 보다 낮춘 것이다.
브라질·인도·멕시코 등 신흥국 경제가 지난해 활력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다.
신흥국 경제는 올해 5.5%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8.6%에서 8.4%로 하향 조정됐다.
인도는 6.95%에서 6.10%로 낮췄고 브라질은 4.2%에서 3.4%로, 멕시코는 4.0%에서 3.3%로 각각 조정됐다.
앤드류 번즈 WB 글로벌 경기동향 담당 이사는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지난해 6월 기대했던 것에 비해 회복세는 후퇴했다”고 밝혔다.
WB는 미국 연방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둘러싼 정치권 협상의 불확실성과 일본과 중국 간의 외교적 긴장상태가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B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고 향후 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