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이온영 동국산업 대표 "냉연특수강 공장 인증 트리플A… 세계적 차부품사도 감탄"

입력 2013-01-15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철강업계의 최근 상황은 부진이라는 표현도 모자랄 정도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동국산업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탄탄한 중견철강업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에 이온영 대표이사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동업자 정신과 전문성이 필수다”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신규설비 완공되면 세계 4위권 냉연특수강 업체 ‘우뚝’

1967년 9월 대원사로 출발한 동국산업은 1990년 냉연특수강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3년 신규압연기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면 세계 4위권의 글로벌 냉연특수강 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관계사로는 같은 냉연 특수강업체인 대원스틸, 풍력발전 기자재인 윈드타워(WIND TOWER) 세계 1위업체인 동국 S&C가 있으며 내화물 제조업체인 동국R&S 및 컬러인쇄강판 전문업체인 디케이동신㈜ 등이 있다.

자동차 부품용 냉연특수강 제조업체로 국내 현대·기아차그룹 및 미주, 아시아, 유럽 등지에 고부가가치 냉연특수강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압연기 설비투자가 올해 3월내 마무리되면 연산 23만톤에서 생산능력이 35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대 생산능력은 40만톤이 가능할 전망으로 회사 측은 올해 시장확대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최대 40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규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되고 40만톤 체제에 이르면 전 세계적으로 규모와 가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다국적 자동차부품사향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국산업의 냉연특수강 제품은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자동차 부품소재(오토트랜스 미션용, 엔진용, 리클라이너용, 안전벨트용 등)으로 쓰이며 국내 냉연특수강 1위 업체다. 신규투자가 마무리되면 국내 냉연특수강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철강산업에 몸을 담아온 산증인답게 현재의 업황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도 분명했다.

▲이온영 동국산업 대표는 현재의 어려움을 분명히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철강산업은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선진국시장의 수요 부진이 겹쳤고 공급과잉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철강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동업자 정신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주력 시장인 냉연특수강 시장도 수요 대비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서 수출확대 및 새로운 시장의 수요 창출에 따라 설비 확장을 한 것이지 동종업체와의 무한 경쟁 체제로 가자는 의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개별 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진다면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이러한 시장이야말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전략을 펼치기에 바람직한 시장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신념이다.

그는 “철강산업 전반적으로 설비투자를 줄이고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부진한 업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이 위기? “한해 한해가 위기였다”

이 대표는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로 새로 짓고 있는 신규설비를 꼽았다. 회사의 제2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포항공장에서 매주 월요일 팀장 회의를 주관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일선의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영업 임·직원과 고객사를 자주 방문해 당사 수요 시장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그는 “올해 걱정거리는 전 세계적인 철강산업의 부진으로 우리 회사도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며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판매량 증대를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 전반적인 경기 불황의 지속은 숨길 수 없는 고민거리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수요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이 2015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 다음의 후배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가를 지금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그 뒤로 한해 한해가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외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내적으로는 제품매출배합(Product sales mix)을 통한 업계의 구조조정, 중국의 급성장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외 경쟁 심화 등을 위기상황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동국산업은 동종업계 대비 특화된 신규설비 및 특화된 시장(자동차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비중이 커서 자동차 관련 국내 냉연특수강 시장에서 독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탁월한 품질과 품질개발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시장의 냉연특수강은 한 제품개발에만 2~3년이 걸리는 시장으로 자동차의 안전과 관련된 쉽지 않은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동국산업은 이 시장에서 손꼽히는 업체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다국적 자동차 부품사로부터 트리플A의 공장 인증을 받을 정도로 제품의 품질 및 직원들의 수준이 세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냉연특수강의 선두주자라는 일본업체들 또한 동국산업 공장을 방문하고 엄지손가락을 세울 정도다.

그는 “중기전략으로 현재 영위하고 있는 냉연특수강 업종에서 5년내 세계 글로벌 넘버1 기업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등 수요산업과 연계된 산업을 중심으로 포항에 있는 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삼아 미래의 또 다른 먹거리 사업을 찾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사업 개발, 신규 강종 개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연구 강화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러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해에 우수 중소 자동차 부품사 및 포스코 등과 함께 중국의 자동차 부품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올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공략을 위해 중국 해외판매법인의 설립이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온영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투자자들을 위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 회사는 매년 기업의 생존은 수익에 있다고 보고 수익창출을 통해 사회 및 주주분들께 환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IR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주이익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죄송합니다" 콘서트 끝나자 음주운전 시인한 김호중…팬들 반응은?
  • 금리 인하 기대감에 쑥쑥 오른 비트코인…이번 주 이더리움 ETF 승인 여부에 촉각 [Bit코인]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오늘은 '성년의 날'…올해 해당 나이는?
  • 대기업 대출 폭증한 시중은행…중기 기술신용대출은 ‘뚝↓’
  • [상보] 이란, 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탑승자 전원 사망 추정”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13:4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37,000
    • -0.53%
    • 이더리움
    • 4,304,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1.39%
    • 리플
    • 713
    • -1.52%
    • 솔라나
    • 240,500
    • -0.33%
    • 에이다
    • 657
    • -1.5%
    • 이오스
    • 1,098
    • -2.66%
    • 트론
    • 169
    • +0%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2.42%
    • 체인링크
    • 23,550
    • +3.24%
    • 샌드박스
    • 600
    • -3.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