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이 내달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통상 주관사 선정이 매각 과정의 시작점으로 여겨짐에 따라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는 내달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홀딩스는 14일 법원에서 주관사 선정에 대해 승인함에 따라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주관사 선정까지는 한 달 가량이 소요된다.
웅진케미칼은 수처리 필터와 폴리에스터 섬유 등의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웅진홀딩스의 손자회사였던 웅진케미칼은 코웨이가 웅진홀딩스의 품을 떠나면서 웅진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웅진홀딩스가 지분 46.3%(2억1464만주)를 가지고 있다.
웅진케미칼의 매각 금액은 업계에서는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웅진케미칼 매각은 이르면 오는 7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각종 변수가 많아 일정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각에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빨리해도 4~5개월이 걸린다”며 “하지만 약식 계약을 한다든지 매각 금액을 높이기 위해 비딩을 붙인다든지 등의 세부 사항이 결정돼 있지 않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확실히 매각 일정과 매각 금액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웅진케미칼의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는 웅진케미칼과 사업 영역이 겹치는 코오롱, 효성, 휴비스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업체를 찾는 것은 주관사이니까 아직 주관사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업체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들은 비즈니스가 비슷해 시너지 효과가 날만한 동종업계 업체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