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경영']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싱가포르 법인장·여수 공장장…현장서 내공 쌓아

입력 2013-0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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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즐겨찾는 소탈한 성격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아들이라도 경영을 맡길 수 없다.”

‘Mr. 오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지론이다. 허 회장은 자신이 오너이자 전문경영인으로서 터를 닦아온 만큼 아들도 자신만큼의 역량을 갖추기를 원했다. 2013년 허 회장의 아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Mr. 오일’이 혹독하게 경영수업을 시킨 주인공은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이다. 허 부사장은 올해 석유화학사업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했다.

허 부사장은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칭화 CEIBS(Harvard-Tsinghua-CEIBS) 고위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허 부사장은 경영에 대한 이론적 공부뿐 아니라 실무적인 경험도 풍부하게 쌓았다. 허 부사장은 일본 오사키 전기와 벵커스 트러스트 한국지사에서 근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IBM 미국본사에서 일했다. 또한 미국 정유회사 쉐브론에 입사해 싱가포르 및 본사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서플라이&트레이딩(Global Supply & Trading)를 담당했다. 특히 쉐브론은 미국 내 2위 회사일 뿐더러, 그가 일한 싱가포르가 세계 3대 정유산업 대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의 경험이 GS칼텍스에서 일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쉐브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 부사장은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한다.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GS의 가풍 탓인지 그는 싱가포르 법인 법인장,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등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요직을 돌아다니며 내공을 쌓았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쌓은 내공 덕에 허 부사장은 해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제5차 한중일 차세대지도자 포럼에 한국 재계 대표로 참가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된다. WEF의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된 재계 3세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일하던 2010년에는 수출 시장 다변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37회 ‘상공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재계 4세이지만 허 부사장은 가까운 이들과는 격의 없게 지내는 소탈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에서 근무할 당시 임직원들과 똑같이 근무복을 입고 구내식당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허 부사장은 올해 석유화확사업 본부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지난 8일 열린 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 GS칼텍스 대표로 참석해 그는 “이곳이 신고식입니다”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가진 내공과 열정이 합쳐져 ‘Mr. 오일’을 뛰어넘은 경영인이 될지 주목된다.

※프로필

△1969년생 △휘문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 △하버드-칭화 CEIBS(Harvard-Tsinghua-CEIBS) 고위경영자 과정 수료 △오사키 전기 일본 본사 입사(1992) △IBM 미국본사(1999) △쉐브론 Global Supply & Trading 싱가포르 및 본사 근무(2003) △GS칼텍스주식회사 싱가포르 법인 부법인장·법인장(2007)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2010)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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