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 부양책에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엔이 달러에 대해 3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0.32% 상승한 89.06엔을 나타냈다. 달러당 엔 가치는 2010년 8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89.35엔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로써 엔은 달러에 대해 9주 동안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989년 이후 최장 기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3% 오른 118.08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10조3000억엔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승인했다.
내각부는 성명을 통해 “3조8000억 엔은 재해 예방과 복구에 지출하고 3조1000억 엔은 민간 투자 등을 촉구하기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부양안을 통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2%포인트 올리고 6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적자가 2224억엔(약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171억엔 적자를 훨씬 웃돌면서 BOJ가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BOJ는 오는 21~22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0% 내린 1.32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